▲목포해경이 진도 대나무 밭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목포해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대나무 밭에서 시작된 화재가 주택가로 번질 수 있었으나 해경의 신속한 진화로 대형화재 및 큰 피해를 막았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5시51분께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대나무 밭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진화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경비정 2척과 진도파출소 고속단정을 급파했다. 동거차도에는 소방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직접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바람이 거세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목포해경 310함 승조원들은 화재진압용 배수펌프 2대에 호스를 연결해 바닷물을 소방용수로 활용하며 신속하게 40분 만에 화재를 진압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

동거차도 이장 조광원(67세)씨는 “소방시설이 없는 섬에서 생각지도 못한 화재가 발생해 두려웠으나 해경의 신속한 진압으로 주민들이 가슴을 쓰려 내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이날 화재로 대나무 밭만 일부 소실됐고 미역건조장으로 연결되는 전선에서 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 섬 지역 동거차도에는 66세대에 120여명의 주민들이 바다에서 미역 등 해산물을 채취하면서 생계를 유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