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을 무단 배출해 바다를 오염시켜 부산해경에 적발된 선박 A호 (사진=부산해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매연으로 바다를 오염시킨 선박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다량의 매연을 배출해 바다를 오염시킨 혐의로 선박 A호(9,500톤급)를 검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1월21일 오전 9시경 신선대부두에 정박 중인 A호 배출구에서 다량의 매연이 바다에 떨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형사기동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해경 형사기동정 대원들이 조사한 결과 A호는 선박 보일러를 수리하면서 발생하는 다량의 검댕이 해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댕은 선박 연료로 사용하는 벙커C유가 엔진에서 불완전 연소돼 발생하는 검은 물질로 바다에 배출이 금지되는 폐기물에 해당한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매연은 항만 대기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항만의 선박들이 관련 법령 준수 등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해양경찰도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형사활동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