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양경찰서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다른 선박의 어선표지판을 이용, 불법 조업을 한 선주가 해경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남 완도해양경찰서는 18일 다른 선박의 어선표지판을 불법으로 부착하고 멸치잡이 조업을 한 A씨(53세, 남, 완도읍)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A씨는 본인 소유의 연안선망어선 D호에 다른 선박의 어선표지판을 불법으로 부착하고 무허가 조업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본인 소유의 선박이 어업허가가 취소되자 다른 지역에서 선박 1척을 구입, 어선표지판과 V-PASS를 맞바꿔 부착하고 지난해 7월부터 금년 1월까지 143회 불법 조업을 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을 통해 약 11억원의 이득을 취하고 수협 면세경유 5만2,500리터(약 7천500만원)를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초순경 완도항내에서 선적증서를 요구하는 경찰관에게 단속을 피하고자 다른 선박의 선적증서를 보여주는 등 6가지 혐의로 조사를 벌여 혐의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 18일 발부됐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허가가 취소된 선박에 다른 선박의 어선표지판을 부착해 부정한 방법으로 면세유를 받아 불법으로 조업하고 공문서인 선적증서를 부정하게 행사하는 등 6가지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