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홧김에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지인들 간 싸움을 말리려다 화가 나 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된 A씨(37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5월28일 오전 5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딩 앞 길에서 B씨(35세)를 폭행하고 복부를 흉기로 4차례 찔러 숨지게 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전날 B씨와 자신의 지인들 간 얽혀있는 금전문제를 해결하려고 B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욕설을 듣자 B씨를 불러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에게 겁을 주려고 흉기를 준비한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저항에도 계속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려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비록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운전자 폭행 혐의로 기소됐음에도 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살인 미수 범행 후 뒤늦게나마 119 신고를 하는 등 구조의 노력을 했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고인이 선처를 바라는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