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은 치매를 앓고 있어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80대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65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8일부터 같은 달 13일 사이 대전시 유성구 집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B씨(87세)의 얼굴, 팔뚝, 등 부분 등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를 때리지 않았고 B씨가 화장실 변기에 올라갔다가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평소 요양보호사에게 ‘B씨가 화를 내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씨는 B씨에게 자주 언어폭력을 하는 것은 물론 요양보호사가 보는 앞에서 B씨를 밀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상해한 것은 죄질이 좋지 않음에도 변명하며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아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매우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에게 벌금형을 넘는 처벌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